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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아다니는 계집

시인 김소월이 번역한 모파상 단편소설

모파상이 1883년에 기구한 프랑스 소녀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발표하였는데 김소월이 1923년에 자신이 다니던 배재고등보통학교 교지에 번역하여 올린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의 우리나라가 이 소녀와 같은 운명이었다고 여겨 이 소설을 번역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것이 그의 유일한 번역산문이다. 종이책으로는 약 100면 소월이 가장 힘이 넘치던 시기에 자신 있게 번역한 모파상 단편에서 모파상과 비슷한 소월의 동정심을 엿볼 수 있으며 현란한 단어 선택에서 번역 이상의 창작성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다. ‹시혼›과 ‹함박눈› 그리고 이 ‹ᄯᅥ도라가는 게집›으로부터 소월은 산문 세계로 문학 지평을 넓히고 싶어 했다. 아쉬운 것은 암울한 일제 강점기 시대적 우울로 인해 그의 붓이 끊어졌음은 물론 너무나 이른 나이에 그의..
모파상이 1883년에 기구한 프랑스 소녀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발표하였는데 김소월이 1923년에 자신이 다니던 배재고등보통학교 교지에 번역하여 올린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의 우리나라가 이 소녀와 같은 운명이었다고 여겨 이 소설을 번역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것이 그의 유일한 번역산문이다. 종이책으로는 약 100면

소월이 가장 힘이 넘치던 시기에 자신 있게 번역한 모파상 단편에서 모파상과 비슷한 소월의 동정심을 엿볼 수 있으며 현란한 단어 선택에서 번역 이상의 창작성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다. ‹시혼›과 ‹함박눈› 그리고 이 ‹ᄯᅥ도라가는 게집›으로부터 소월은 산문 세계로 문학 지평을 넓히고 싶어 했다.
아쉬운 것은 암울한 일제 강점기 시대적 우울로 인해 그의 붓이 끊어졌음은 물론 너무나 이른 나이에 그의 목숨 또한 끊어졌다는 것이다. 모파상도 오랜 시간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했다. 보불전쟁이나 일제라는 시대환경과 지나치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 문학청년들 사이에는 맞지 않는 옷처럼 불편한 뭔가가 있었을까? 에밀 졸라가 말한대로 가장 행복한 영혼이야말로 가장 불행에 쉽게 떨어지기 쉬운지도 모른다. 기대하는 행복의 수준이 너무 높으면 매사가 어둡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그나마 남겨진 작품들 속에서 그들의 고뇌와 생각들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들어가며
1 ᄯᅥ도라가는 게집
참고 문헌
2 떠돌아다니는 계집
3 L’ODYSSÉE D’UNE FILLE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기 드 모파상
김소월

모파상의 원문과 현대 한국어 번역본을 첨부하여 이해를 돕고자 한다. 필요한 곳에 주석을 추가하였다. 소월의 소설은 오하근 편저 «원본 김소월 전집» 수록분에 행을 다시 정렬하고 한자 독음을 달고 띄어쓰기를 추가하였다. 불어 원본은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사본을 사용하였고, 현대어는 불어본을 직접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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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김초선

서울에서 태어났다. 전남대 인문대에서 수학하고 한국방송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 파리 실러국제대학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았다. 주재원으로서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에서 홍보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제주에서 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매개자가 되고 싶어서 한국과 동서양의 고전문학을 현대적으로 융합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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